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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랜의 싸움

무량수won 2010. 7. 24. 10:36
이글을 쓰는 이유는 잠잠해진 논란에 기름 좀 부어 보려구요. ㅡㅡa
 
 
최근에 특정 클랜에 대해 자유게시판이나 전투기록실에서 공격하는 일이 좀 잦아 졌습니다.
 
다른 것보다 욕설 때문에 일이 좀 커지더군요.
 
어찌보면 별것도 아닌일이고, 클랜이란 이름 달지 않았다면 말하지도 않았을 일입니다.
 
그리고 그런 별것 아닌 일이 자유게시판에서 다른 유저들에 의해서 재생산이 되면서 커집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클로즈 베타때 부터 해오던 사람입니다.
 
그 때부터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렸습니다.
 
얼마나 글을 올렸는지 혹은 어떤 글을 올렸는지 궁금하시면, 무량수만 검색하시면 바로 다 나옵니다.
 
 
 
그러다보니 자유게시판에서 이루어진 싸움들을 많이 목격하게 됩니다.
 
조금 많은 사람들이 달려든 사건은 거의 빼놓치 않고 지켜봐왔지요.
 
 
 
 
 
클로즈베타 때부터 클랜 사람들에 대한 비매너나 욕설 때문에 자유게시판에서 일이 많이 커졌습니다.
 
알고보면 큰일도 아니고, 클랜원이 아니었다면 굳이 다른 이들에게 단체로 욕을 먹을 일도 아님에도
 
클랜이란 이름을 달았다는 이유로 단체로 욕을 먹었지요.
 
 
 
 
 
그렇다고 해서 클랜들이 이런 싸움에 모두 면죄부가 있는 것일까요?
 
아니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클랜이란 이름을 가지고 닉네임 앞에 클랜의 이름을 붙이게 되면,
 
다른 사람들 보다 튀어 보입니다.
 
혼자 다니는 것도 아니고 우르르 몰려 다니면, 그 정도는 더 심해지지요.
 
마치 연예인 마냥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아도 눈길이 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다른 사람들보다 튀기 때문에 행동 하나 하나에 눈길이 가게 됩니다.
 
 
 
이러면 다른 사람들에게 감시아닌 감시를 받게 됩니다.
 
그저 개인이라면, 자주 그리고 상습적으로 이상한 짓을 해야 욕을 먹습니다.
 
하지만 클랜은 앞서 설명한 특징 때문에 사소한 실수나 잘못이 클랜에 대한 짓으로 사람들에게 인식 되어 갑니다.
 
 
 
그리고 그런 행동이 자신은 한번 뿐일지 모르지만 다른 클랜원들이 한번씩 하면,
 
클랜에 대한 인식은 기하급수적으로 나빠집니다.
 
나는 한번이지만 다른 이들이 한 행동 때문에 클랜에 대한 원망이 쌓여만 간다는 것이지요.
 
거기에다가 클랜이 아닌 사람들보다 훨씬 더 인식이 잘 되는 점도 한 몫을 하게 됩니다.
 
 
 
 
 
클랜을 만들고 남들에게 쉽게 인식이 되도록 아이디를 맞추어 놓고 활동 하는 이유는,
 
 
 
첫째 다른 이들에게 자신들이 잘나 보이게 하기 위함입니다.
 
        자신들이 뭉쳐다니고 실력이 좀 뛰어나다는 사실을 다른 이들에게 각인 시키기 위함이고, 클랜이 유명해지기 바라는 마음에서지요.
 
 
둘째 클랜원끼리의 결속을 다지기 위함입니다.
 
        이렇게 이름을 맞춰놓고 다니면 결속력이 아무래도 탄탄해 집니다. 그저 알음 알음 알게된 사람들과 다니는 것보다 클랜 이름을 맞춰놓으면 접속률도 높아지고 뭉치기도 더 쉬워지지요.
 
 
 
 
 
 
이런 장점이 있다면 앞서서 제가 말한 단점이 꼭 뒤를 따르게 됩니다.
 
 
 
클랜이라는 이름을 달고 자유게시판에서 싸움이 붙는 상황을 보면,
 
클랜 사람들은 마녀사냥이라하면서 억울함을 호소합니다.
 
사실 억울함을 호소할 만은 합니다.
 
별것도 아닌 일 때문에 욕을 먹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들이 하는 가장 큰 실수는,
 
클랜이란 이름을 달고 가지는 장점만 가지려고 하고 단점은 가져가지 않으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억울하긴 하겠지요.
 
내가 한일도 아닌데 괜히 다른 사람들에게 눈총을 받는 것도 짜증나고,
 
별것도 아닌일인데 클랜 전체가 욕을 먹고 있으니.
 
 
 
반대로 생각해보세요.
 
내가 한 것도 아닌데 다른 사람들이 잘한다고 칭찬하고,
 
별것도 아닌데 클랜 전체가 많은 사람들에게 잘한다는 평판을 듣고 있다고.
 
 
 
 
클랜이란 이름을 달고 좋아지는 것만 가지고 나빠지는 것은 나몰라라 하려는 행동이
 
마녀사냥식으로 사냥당한다는 논리를 이끌어 냅니다.
 
클랜 이름달고 유명해지고 사람들에게 인식 되기는 원하면서,
 
사소한 실수로 일이 커지는 것에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다고 화만내다니요.
 
 
 
좋은 것이나 나쁜 것이나 모두 클랜이란 이름을 달고 있다면, 감수해야 하는 것입니다.
 
적절한 예는 아닐지 모르겠지만 DJ.DOC의 김창렬이 연예인이란 이유로 여기저기에서 사람들이 시비걸고,
 
그렇게 한판 붙고나면 합의금을 엄청 물어줘야 하는 것 처럼요.
 
 
 
 
더불어 클랜이란 이름으로 싸움이 시작되면,
 
전후 사정을 듣지 않고 일단 옹호하고 보려는 클랜원들과 그에 대해 항의 하는 사람으로 나뉘게 됩니다.
 
그에 대한 진실 여부는 당사자들만이 알겠지만.
 
이런 싸움이 시작되면 일단 클랜 이름을 생각해서 옹호하려는 측과 평소에 안좋은 기억이 있던 사람들 간에 싸움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언제나 이 싸움에 패자는 클랜입니다.
 
자신들이 협박이나 논리로 이겼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미 자유게시판을 보는 사람들은 클랜에 대해서 나쁜 이미지를 가질대로 다 가지게 되거든요.
 
개인은 그냥 그렇게 사라지지만 클랜사람들은 숫자가 많고 통일 되어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어떤 사건과 연관되어서 연상이 됩니다.
 
 
 
싸움이 한번 끝나면 클랜 이미지만 나빠지는 꼴이 되지요.
 
이에 대해서 어찌 대응할지는 각 클랜의 몫입니다.
 
뭐 제가 이래라 저래라 할 필요는 없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상대에 대해 무조건적인 비난과 협박이 이런 싸움에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은 좀 버렸으면 합니다.
 
사람수로 혹은 인맥을 통해서 가하는 비난과 상대가 잘 모르는 부분을 이용해서 하는 협박을 이런 싸움에 끌어들이면, 지금 당장은 그 사람들을 조용하게 만들수는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것을 사용한 클랜의 이미지는 그만큼 나빠지지요.
 
 
 
그런 이미지따위 신경 안쓰는 클랜이라 상관 없다고 하면 할말이 없지만.
 
조금이라도 신경을 쓴다면, 그런 짓이 당장은 먹혀들지만 결국 클랜에게 독이 된다는 것을 알아두었으면 합니다.
 
 
 
이런 이야기에 정치이야기를 넣어두는 것이 좀 쌩뚱맞기는 하지만
 
독재 정권이 언론먼저 탄압하는 이유가 바로 이와 같고, 분명 잘한 것도 어딘가(?)에 있는 MB 정부지만 사람들에게 자꾸 이미지가 안좋아 지는 이유와 같은 것입니다.
 
 
 
클랜장 분들이 사과만 하러 다닌다고 푸념하시지만, 그만큼 사람들에게 많이 인식이 되어 있다는 것이고 알려졌다는 뜻입니다.
 
그만큼 좋은 이미지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조심해달라는 뜻에서 사람들이 귓말이나 쪽지로 알리는 것이지요.
 
그래서 클랜 이미지를 생각한다면, 전후 사정 안가리고 사과하러 다니는 것이 게시판에서 일이 커져버려 전체 클랜 이미지가 나빠지는 것보다 나쁘지는 않겠지요.
 
 
 
 
오늘도 엄청 글이 길어져 버렸네요.
 
 
 
 
3줄요약.
 
1. 클랜은 사소한 것에도 욕을 먹을 수 밖에 없다.
 
2. 사람들을 협박해서 입다물게 한다고 싸움에서 이긴게 아니다. 오히려 독이 된다.
 
3. 클랜의 대처에 따라 정도가 변하겠지만 게시판에서 싸움의 패자는 언제나 클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