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필드온라인

철새분대원을 좋게만 바라볼수 없는 이유

무량수won 2010. 11. 8. 15:32
압도적으로 분대장을 많이하는 사람 입장에서 조금 끄적여보겠습니다.
 
 
뭐 아시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클베때부터 하던 사람이구요. 수첩보시면 알겠지만 거의 분대장만 하는 사람입니다. 분대원으로 할때는 보통 기갑들이 강한 맵에서 놀구요. 아니면 분대 지휘안되는 분대 들어가서 본진 방어 팀으로 논다던지 저격총 들고다니면서 적 탐지 열심히 걸어두는 사람입니다.
 
제 소개는 이정도만 하고.
 
 
 
 
저는 주로 거점 역할을 많이 해드리는 편입니다. 요즘은 클랜에서 운영하는 분대를 제외하면, 사실 분대 플레이 하는 분대가 거의 없지요. 게다가 거점 역할해주는 분대장은 진짜 찾아보기 힘듦니다.
 
그러다보니 분대를 옮겨다니는 분들 무지하게 많습니다. 특히 점수 많이 따는 분들은 이분대 저분대로 옮겨다니면서 점수만 드시는 경우가 많지요. 그래서 철새분대원을 하는 분들이 많아진 것은 이해합니다. 
 
 
 
 
이런 이유로 생존 전략상 이렇게 오시는 분들이 한두분만 계시는 정도라면, 크게 기분이 나쁘지 않습니다. 문제는 요즘들어서 이런 분들이 매우 많다는 것에 있습니다.
 
물론 누군가는 "당신이 마이크사용 안하니까 사람들이 안따르는 것이다"라며 헛소리 하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하지만 마이크를 굳이 사용안해도 분대플레이는 가능하며, 어느정도 분위기가 분대 플레이되는지 안되는지는 분대장 부활 몇번 해보면 쉽게 알수 있습니다. 굳이 분대 플레이 한다고 광고하지 않아도 알수 있지요.
 
 
 
 
비록 마이크 안쓰는 분대장 놀이를 합니다만, 제가 이렇게 말없이 목표를 찍고 거점 주변에 숨어들면, 가끔 몇몇 분이 제 분대에서 자리 잡고 게임 하시는 분들이 생깁니다. 이런분들 2~3명만 모이면 저는 그때부터는 점수먹기는 포기하고 거점 주변으로 뛰어가서 숨기만을 합니다.
 
그러면 거점 먹으러 오는 철새분들도 자주 제 분대를 방문해주시지요. 아직도 많은 분대장들이 안하는 미니맵에 목표 찍기로 인해서 생기는 보너스 점수까지 두둑히 챙기시고 다른 분대로 옮기시기를 여러번 하시지요. 이렇게 철새 놀이 하시다가도 마음에 드시는 분들은 철새놀이 하시다가도 제 분대에 마지막까지 눌러 앉는 분들이 계시긴 하지만 이런 분들도 그리 많지 않지요.
 
 
 
 
그럼 이런 철새분대원들을 보는 분대장의 마음은 어떨까요?
 
이해는 합니다. 거점 먹는 것도 안하고 멍하니 구경만하는 사람들이나 괜히 같은 팀 지휘관 찾아다니면서 적에게 알려주거나 지휘관 팀킬 하려고 발광하는 잉여들 보다는 낫지요.
 
하지만 이런분들이 왔다갔다를 너무 자주해버리면, 분대 분위기가 이상해집니다. 거점 먹을때는 엄청난 사람들이 같이 다녀서 분대 플레이 하는 것 같은데, 방어 명령 내려 놓으면 다들 어디로 사라져서 거점에 대한 방어는 물론 분대도 와해되기 일쑤지요.
 
그럼에도 열심히 분대장역할에 충실하게 하는 이유는 저를 믿고 따라다녀주시는 한두명의 분대원 때문입니다.
 
 
 
그래서 철새놀이 하는 분대원들을 이해는 하지만 분대장으로서 기분이 나쁜 것은 어쩔수 없습니다. 몇명씩 왔다가기를 반복하면, 분대 분위기 흐트러지는 것은 어쩔수 없거든요. 비록 분대 플레이 중인 분대에서 분대장옆에서 부활하지 않는 분대원에 비하면 낫기는 하지만 팀워크를 흩뜨리는 철새분대원이 반가울리는 없습니다.
 
이전에 적혀있는 글에 달려있는 댓글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분대에 오자마자 괜히 분대장 사임해서 돌리라는둥. 분대장이 이러면 어찌하냐는둥. 분대장이 내린 공격 명령을 싸그리 무시하면서 마이크로 다른데로 공격하라며 명령을 내리는 분등등...
 
 
 
 
거점 역할 해주는 것이 분대장이 있는 이유인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분대장을 하는 것도 사람이고, 분대라는 것은 비록 오늘 처음 보았다고 해도 팀플레이라는 것을 맛보려고 하는 것이기에 팀플레이가 진행될때는 그 팀의 분위기에 따라주는 것이 맞는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다른 분들도 다같이 움직이면서 게임의 재미를 느끼지요. 혼자만 재미있자고 한다면, 혼자 잘나야만 되는 서든어택을 해야지 분대 플레이를 해야하는 배틀필드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1. 철새 분대원이 잉여보다는 낫지만, 분대 플레이가 잘되는 분대에서는 철새놀이 하지말자.
 
2. 분대플레이 잘 되는 팀에와서 분대장에게 겅의가 아닌 명령조로 잔소리는 하지말자.
 
3. 분대 플레이를 하고 싶다면, 분대장 옆에서 부활하는 것은 기본 매너다.
 
 
 
 
이 정도면, 왜 분대장이 철새 분대원을 좋게만 바라볼수 없는지 아실수 있으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