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대장 열심히 하려고 해도 기운이 빠질 때

나는 나를 따라 다녀주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왠만해서는 분대로 움직이면서 기운빠지는 일은 별로 없는 편이다.

 

그럼에도 가끔 기운이 빠질 때가 있는데, 바로 이런 결과가 나타날 때이다.

 

 

내 점수를 봐달라는 것이 아니다. 내 분대원이 올라간 순위를 봐달라는 것이다. 이 판에서는 따라와주는 분대원이 많지가 않아서 분대로써의 위력을 발휘도 못했고, 팀도 졌다.

 

뭐 팀이 지는 것은 큰 상관은 없다.

 

이 게임 자체가 분대별로 움직이는 재미가 있기에 하는 것이라서 그런면이 강하다.

 

*파란색은 다른 분대이고, 녹색이 같은 분대이다.

 

 

 

 

지는 게임이라도 내가 속해 있는 분대만 유기적으로 움직여주면, 지더라도 꽤 재미난 한 판이 된다.

 

 

 

누군가 이렇게 물어볼지도 모르겠다.

 

당신이 점수 많이 못먹어서 열받는거 아니냐고, 그리고 점수 먹을줄도 모르는 거 아니냐고 말이다.

 

 

 

미안하지만 나도 점수 먹으러 다니면, 꽤 많이 먹을수 있다.

 

 

1000점 방에서 400점 가까이를 먹으러 다닌 건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점수 먹는 것이라든지... 게임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물론 내가 이렇게 먹으러 다닐 수 있었던 것은 저 판에서 뒷받침 해준 분대장이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람보형 분대장으로 뛰더라도

 

 

 

이 정도의 순위와 점수는 먹을수 있다는 것이다.

 

 

괜히 이런 증거자료를 내어 놓는 것이 아니다.

 

 

내가 점수를 먹을줄 몰라서 혹은 게임을 할 줄 몰라서 조금 무리해 보이는 곳에서 전투를 하라고 명령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누가 뒤쪽 후방을 노릴줄 몰라서 안가는 줄 아는가!

 

적 병력 별로 없는 곳으로 가면 점수 먹는 기회가 많다는 것을 몰라서 안가는 줄 아는가!

 

 

 

적이 많이 분포해 있는 지역에 분대원에게 가라고 하는 이유는 내가 맡은 팀이 그곳에서 교전을 하지 않으면, 아군이 전체적으로 무너지기 때문에 그러한 것이다.

 

 

 

더불어 분대장은 열심히 살아 남으려고 발버둥을 치는데, 자기만 잘났다고 혼자서 후방에 거점 먹겠다고 낼름 가버리는 당신... 미안하다 당신에게는 분대라는 개념이 없는 것이다.

 

 

 

 

분대로 움직이는 것을 열심히 해보겠다고 뛰어다니는데, 다른 분대원들은 열심히 따라와 주는데 당신들 몇몇이 그렇게 따로 움직임으로 인해서 분대장을 하는 내가 얼마나 기운 빠지는 줄 아는가?

 

 

 

그렇게 빠져나간 사람들 치고 마지막에 저런 순위에 올라간 사람을 보는 일은 거의 없다.

 

 

 

그래도 많이들 따라 준다 싶었는데 이렇게 사람들이 모두 빠져나가서 기운 빠지는 한판을 하고 나면, 분대장을 뭐하러 하는 가 싶어지기도 한다.

 

 

 

 

 

 

 

내 옆에서 분대 플레이만 잘 해주면 말이다.

 

 

 

 

매번 이렇게 순위를 챙겨 줄수는 없지만 최소한 어느 정도의 점수와 분대로 움직이는 것의 묘미는 느낄수가 있을 것이다.

 

비록 바로 위에 결과는 나와 자주 게임을 즐겨주는 분들이 2~3분 포함된 결과이기는 하지만서도...

 

 

 

 

 

더불어 하고 싶은 말은 분대장이 지시하는 전략이 다소 불만이더라도 그대로 따라주는 편이 좋다는 것이다.

 

아무리 못미더워도 말이다. ㅡㅡ^

 

 

왜 이런 글을 썼느냐면... 오늘 마지막판에서 열심히 분대장을 하려고 했는데, 몇몇이 잘 따라와 주다가 내 지시가 불만이 많았는지 왜 다른 곳으로 가지 않느냐고 말을 했기 때문이다.

 

몇번 이런 이야기들 들었지만 그래도 계급이 있어서인지 그동안 사람들이 나에게는 심한 말을 하지 않았었다.

 

만약 내가 계급이라도 낮았으면, 그들이 가만이 있었겠는가?

 

자유 게시판에 몇몇 사람들이 써놓은 글 처럼 계급이 낮다고 분대장을 무시하고 욕을 해대는 사람들이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열심히 하려는 분대장에게 기운빠지게 하는 일은 안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렇게 글을 썼다.

 

이렇게 기운 빠지는 게임 한 판을 하고나면, 가끔 게임자체가 하기 싫어지는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항상 새로운 사람들과 분대를 짜서 하는 나같은 사람도 이런 일을 한번 겪고나면... 엄청나게 기운이 빠진다.

 

제대로 분대 움직임을 하려는 분대장들은 점수도 많이 못가져가는데, 이런 기운빠지는 일 까지 겪으면 누가 분대장을 하려고 하겠는가.

 

분대장 명령에 열심히 움직여주는 분대원을 위해서 점수도 못먹고 숨어 지내는 그들이 불쌍하지도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