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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필드온라인

자유게시판에서의 싸움

배틀필드 온라인 자유게시판을 요즘 자주 보고 가끔 글도 남기고 있다.

자유게시판이란 보통 게임을 하면서 생긴 이야기를 하는 곳이다. 그것이 게임에 대한 불만이든 칭찬이든지간에...

그야말로 자유로운 게시판에는 가끔 싸움이 벌어진다.

어떤 때는 특정 인물을 욕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 특정 클랜을 욕하기도 하며, 어떤 때는 특정 병과를 욕하기도 한다. 그러면 자연스레 싸움이 벌어진다.

싸움을 거는 쪽이 생기면, 당하는 쪽이 생긴다.

모든 싸움이 객관적일수는 없다. 당연히 자신과 관련된 사람에게 동정표를 던지게 마련이다. 그리고 싸움들은 어느새 논리는 온데간데없이 엉망진창된 싸움으로 변하기 일쑤다.

즐기러온 게임사이트의 자유게시판에서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싸움을 하는 것이 더 웃길지도 모르겠다.



왠만하면 저런 싸움에 휘말리지 않으려고 하는데, 가끔 휘말릴 때가 있다.

예를 들어 내 생각을 전달하는데 있어서 좀 과격해 지거나 혹은 내 생각을 쓴 글에 불편해지는 사람이 생기면, 나도 모르게 싸움에 끼어들게 된다.

특히 가장 당황스러운 것은 내가 쓴 글에 대해서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질 때다. 나는 굉장히 많은 사람들의 호응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쓴 글인데, 호응보다 비난이 많아질 때는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비슷할 것이다.

싸움이 시작되면, 자신의 생각을 옹호하기 위해서 댓글을 달기 시작한다. 상대 또한 그에 대한 옹호성 댓글로 응수한다.

이렇게 싸움이 시작되면, 나를 지원해주는 사람과 상대를 지원해주는 사람들이 나타난다. 그리고 그렇게 지원해주는 사람들이 뭉치기 시작하면 자유게시판은 시끌시끌 해진다.


그래도 특정 병과에 대한 싸움은 어떤 현상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이 되기 때문에 그것을 쉽게 확인하거나 주변의 다른 사람들이 확인 시켜줄수가 있다.

하지만 누군가의 매너와 비매너 문제는 확실한 증거 없이 싸움을 걸기 힘이 든다. 특히 게임을 하는 사람들이 다아는 클랜의 경우 그러하다. 내가 누군가의 비매너를 봤다고해도 다른 사람들이 " 나는 그들이 매너있다고 생각한다 "라고 말을 해버리면, 내가 내뱉은 말은 힘을 잃게 된다.


그러다보니 확실한 스크린샷을 확보하지 않거나 이미 비매너로 유명한 이들이 아니라면, 싸움은 커지지 않는 편이다. 혹은 누군가가 지속적으로 상대를 해주고 계속 말을 하게 되면, 지켜보는 다른 이들의 시선을 끌기 때문에 싸움이 커지는 경우도 있다.


뭐 여하튼 싸움이 커지는데에는 이유가 다 있다.

물론 이런 싸움에서 클랜이 불리하긴하다. 단체로 무언가를 맞춰 놓고, 행동을 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눈에 쉽게 띈다. 더군다나 그렇게 맞춰놓은 사람들이 많이 있으면 있을수록 사람들에게 쉽게 각인이 되기 때문에 작은 일에도 크게 반응하게 만들게 되고, 나쁜 것일 수록 오래 기억에 남게 되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여러사람들이 클랜을 응시하게 되고, 다른 사람이 했다면 별것 아닌 일에도 크게 반응하게 된다.

그렇다고 클랜들을 옹호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은 아니다.

불리한 것은 불리한 것이고, 그들이 하는 행동을 누군가에게 각인 되도록 표시를 한 다는 것은 그에 따른 책임도 뒤따르는 것이기 때문이다. 알려지는 만큼의 부담감도 늘어나는 것이다. 그저 다른 사람들이 알려지는 만큼 환호해주기만을 바랬다면, 그건 도둑심보일 뿐이다.



비단 배틀필드 온라인 뿐만아니라 온라인게임에서 종종 이렇게 클랜쪽 사람들과 클랜이 없는 사람들간에 싸움이 커지는 경우가 생긴다.

싸움이 커지는 것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클랜에 들어가거나 만들면 귀찮아지겠다는 것과 싸움이 커지는 데는 아무리 사소한 잘못이라도 다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베타때부터 이들의 게시판 싸움을 열심히 지켜본 결과 가끔 별것 아닌 일이 이상하게 부풀려지는 경우도 있었지만, 분명 싸움의 시작이 되는 원인이 존재 했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