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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필드온라인

배틀필드온라인 분대 전략을 이야기 하다. - 계획된 분대 움직임 실험 1

그동안 즉흥적이고 자율적인 분대를 많이 이끌었고, 또 그렇게 해왔다.

덕분에 잘 될때는 무지하게 잘 돌아갔지만 안될 때는 말만 분대장인 경우가 많았다. 잘되는 경우보다 잘안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따로 클랜을 만들지 않고 손발을 맞추어서 사람들과 할 수 있을까?

이런 질문에 해답을 얻고 싶어졌다. 그래서 부랴부랴 사람들을 모아서 시도를 해보았다.

결론먼저 이야기 하겠다. 실패였다.


원인의 첫번째는 분대장으로서의 통솔력을 잃었다.

처음 분대원을 모을때 부터 내 스타일에 익숙한 사람들과 팀을 꾸렸어야 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 대다수였다. 너무 급하게 팀을 꾸린 탓이었다. 그래서 말을 쓰지 않고 미니맵에 표시되는 명령에 대해서 거부감이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러다보니 말을 대신 해주는 사람이 분대를 이끌었고, 분대장으로서의 통솔력은 사라졌다.

원인의 두번째는 너무 자율에 맡기려고 했다.

손발을 맞춘다는 것은 각자의 역할을 모두 부여하는 것이다. 그 역할을 수행하도록 역할에 대한 설명이 필요했다. 하지만 갑작스런 시도로 인해서 나 조차도 역할과 분대의 행동에 대한 설정을 하지 못했다. 완성되지 않은 설정 때문에 분대원들에게 주어지는 역할이 소홀해 졌다.


그중에서도 통솔력의 상실이 가장 큰 원인으로 손에 꼽고 싶다. 차라리 2~3명의 아는 사람과 나머지는 모르는 사람으로 구성된 분대가 게임의 재미나 효율적인 면에서 나을 뻔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실험으로 내가 원하는 분대의 움직임이나 전략은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여기서 남탓을 조금 써 넣어 두자면, 사람들은 이기기만을 원한 다는 것이었다. 분명 이기기보다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자고 시작한 게임에서 사람들은 이기고 싶어만 했다. 그리고 꼭 이겨야 한다는 생각만으로 게임을 하는 모습을 보았다. 이미 그들이 생각하는 것과 내가 생가하는 것의 차이가 컸다.

다음에 한 번 더 해본다면, 통솔력을 잃지 않도록 해야 겠다.

통솔력이 무너지니 내 뜻대로 되는 것이 없어서 실험자체가 무의미 해졌버렸다. 이럴 때 드는 생각은 항상 클랜이었다면, 하는 것이다. 뭐 클랜이라도 더 잘되리라는 보장은 없지만...